Bridget Riley — 브리짓 라일리 (1931~)
"나는 자연을 보고 그린다. 그 표현 방법이 매우 새롭긴 하지만, 내가 작업하는 대상은 자연이다."
영국의 옵 아티스트 브리짓 라일리는 어떤 화파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그림을 통해 지적, 감성적 균형을 이룬 방향을 추구하고 크기와 형태의 미묘한 변화와 전면적 패턴으로 기존 옵 아트와의 차별성을 인정받았습니다.
31살 런던의 원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연 그녀는 1965년에는 뉴욕 근대 미술관에서 열린 옵 아트 전시회 '반응하는 눈'에 참가하며 옵 아트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한 대표적인 미술가 입니다.
옵아트의 창시자 빅토르 바사렐리와 기본 개념과 비슷하지만, 실제 기법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는데, 그녀는 특히 크기나 형태를 미묘하게 변화시키거나 연속적인 단위를 배치함으로써 전면적인 패턴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작품은 세계를 그린 것이 아니라, 작품 자체가 바로 세계이다.” 라고 말하는 그녀는 패션디자이너와 산업디자이너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고, 1990년대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균형을 이루며 연속되는 수직적 띠에 사선의 선들을 도입함으로써 조각보처럼 짜인 색면들과 줄무늬를 모티프로 사용해 색에 구조적 기능을 부여 하였습니다.